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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실내관광지 트릭아이 미술관 본문

여행

[제주도 여행] 실내관광지 트릭아이 미술관

A+ 2018. 12. 11. 12:17



전날 일기예보를 보니 비 올 확률이 60%여서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잠들었었다. 하지만 일어나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새벽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잠시 바깥에 나가서 날씨를 살펴봤는데 너무 추워서 실외관광지를 구경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비올때 가볼만한 실내관광지를 네이버와 다음에서 찾아보다가 한림공원이랑 같이 결제한 트릭아이미술관이 생각났다. 그리스신화박물관 바로 옆에 있고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버스로 방문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로 결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버스를 잘못 타는 상황이 발생했다. 번호와 방향은 맞게 탔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제주도는 같은 버스 번호라도 특정 정류장에 가는 버스가 있고 안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사실을 몰라서 내가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가지 않는 버스를 타버렸고, 정류장이 나오지 않아 결국 종점까지 갔다. 모르니까 계속 앉아 있었는데 기사님이 종점이라고 내리라고 하셔서 내리게 됐다. 내릴 때 물어보니 이 버스는 그 정류장에 안 가니까 어떻게 어떻게 타고 가라고 알려 주셨는데 정신없어서 제대로 못 듣고 휴대폰으로 길찾기를 해서 다시 버스를 탔다. 다행히 트릭아이로 향하는 282번 버스 기사님이 친절하셔서 가는 동안 다음 관광지로 가는 버스도 알려주시고, 버스마다 코스가 다르다는 것도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때 어찌나 놀랐는지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서 비몽사몽 했던 정신이 맑아질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놀라운 TRICKEYE 뮤지엄! 하늘을 보면 날씨가 더 궂어진 것만 같았는데 내렸을 때 비는 오지 않았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매표소에 도착하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꽤 괜찮은 위치이다. 여담으로, 출근 중인 트릭아이미술관 직원분과 정류장에서 함께 내려서 걸어갔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좋은 분이셨다. 이날은 버스를 잘못 타긴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 관람요금은 성인 9000원이고, 그리스신화 박물관이랑 같이 입장하면 12000원이다. 꿀팁은 여기도 한림공원처럼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는 한림공원이랑 함께 결제한 쿠폰이 있어서 바코드 확인하고 티켓 발급받아 들어갔다. 관람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이고,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이런 길이 나오는데 사진처럼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여기에 기온 낮고 바람까지 불었으니.. 정말 최고의 추위였다. 나름 따뜻하게 입고 갔지만, 패딩이 절실한 날씨였다. 예정된 제주도 여행코스에 없었던 실내관광지였지만, 살인적인 추위에 바꾸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얼른 입구로 향했다. 그리스신화박물관 입구가 먼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트릭아이 미술관 입구가 나온다. 길에도 사진 찍을 만한 조형물이 있었고, 박물관 반대쪽에 갈대밭(억새밭)이 아주 넓어서 은근 포토존이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너무 추워서 제대로 구경 못 하고 들어갔지만, 전날 밤 새별오름에 못 간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다. 야외볼거리도 꽤 있어서 맑은 날에 방문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아 보였는데, 다 돌면서 사진 찍고 하다 보니 2시간이 넘도록 구경했다. 솔직히 더 있을 수 있었는데 열심히 움직이면서 연기했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아주 넓지는 않아도 공간 활용을 잘해놓았고 그림이 다양해서 사진 찍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잠시나마 날씨 걱정없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그림 자체가 구경거리라서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까봐 사진을 많이 업로드 하지는 않았지만, 참고로 나는 100장 넘게 사진 찍어 왔다. 주로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놀러 오는 듯했고, 중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 TRICKEYE는 부산에도 있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더욱 신기했고 재밌었다. 제주 여행 중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궂은 날씨 때문에 실내관광지를 찾는다면 제주도 트릭아이 미술관은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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