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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로 올라오면 척추마취풀리는시간 약 4시간 동안 가만히 누워있어야 한다. 베개사용도 금지다. 척추마취 부작용 중에 하나인 두통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는 시킨 대로 잘하는 사람이라 절대 움직이지 않고 누워있었다. 진정제가 효과가 있었다면 잠을 자서 조금 수월했을 텐데 너무나 말똥말똥한 상태였기에 매우 지루했다. 사진은 치질수술 환자 대부분이 맞는다는 무통주사 PCA이다. 시간이 지나면 안쪽에 풍선같이 부풀어있는 부분이 홀쭉해진다. 약 2일간 서서히 맞는 방식인데, 고통이 심할 때에는 주황 버튼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액이 조금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무한정으로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15분마다 한번씩 누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누를 수는 있는데 액이 더 나오지는 않는다. 나는 하반신 마취 ..
먼저 척추마취를 하기 위해 의사샘 쪽으로 등을 지고 새우 자세를 하라고 한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바짝 끌어당기고 어깨는 뒤로하라는데 자세가 쉽지 않다. 시킨 대로 열심히 했는데 뭔가가 잘못됐는지 남자간호사가 힘으로 어깨를 눌러 자세를 잡는데 좀 아팠음. 그리고 등에 주사바늘이 들어갈 위치를 찾기 위해 의사샘이 척추뼈를 만지는데 이때 아플까 봐 진짜 긴장했다. 내적 긴장감 최고조. 마음속으로 식은땀 한 바가지는 흘렸다. 하지만 다행히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등이 조금 둔감한 부위여서 그런지 딱히 느낌은 없었다. 속으로 엄청 안도했다. 나처럼 척추마취 처음인 사람은 아픈지 고통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할 텐데 개인적으로 엉덩이 주사 맞는 거랑 비슷했다. 주사바늘 느낌이 들긴 하지만 막 엄청 아프거나 고통스러운 정..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흘러 수술 당일이 되었다. 병원에 도착하여 입원 수속을 먼저 하는데 원무과에서 무통주사(PCA)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 5년 전에도 맞았었기에 이번에도 하겠다고 했다. 매번 비급여이고 가격이 세다는 점이 살짝 주춤하게 만들지만 아픈 게 더 싫다. 근데 궁금하긴하다. 안 맞으면 어느 정도로 아픈지. 내가 직접 겪지 않고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참고로 치질수술 환자들에게는 거의 공식 수준이라 안 맞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이것도 상술일까? 어쨌든 그 후에는 입원실로 올라가 간호사에게 치질수술 부작용, 척추마취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간략하게 듣고 종이에 사인한다. 5년 전에 어떤 마취를 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 기억에 의하면 하반신 마취는 처음이라 굉장히 ..
고등학교 학창 시절 딱딱한 학교 의자에 오래 앉아있던 탓에 변비가 심했었다.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 바나나 주스도 만들어 마시고 운동도 해보았지만 별 차도는 없었다. 그래서 딱딱한 변으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는 것은 일상이었고, 결국 수능이 끝난 뒤 치질 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 후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그동안 병원 진료는 받지 않았지만, 불편함이 느껴질 때면 좌욕도 하고 연고도 바르며 관리를 해왔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나에게 수술은 여전히 두려운 존재이다. 어렸을 때는 멋모르고 했었지만, 이제는 해봤기에 더욱 무서운 마움이 크다. 회복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기 때문이다. 재수술만큼은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진료차 방문했다가 그런 결과를..
네이버 강원도 진품센터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인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핵감자 핵세일에 이어서 진행되는 행사로 1kg 7천원 (배송비 무료)이라는 엄청난 가성비로 인기가 많다. 일주일에 단 두 번만 판매하는데, 매번 거의 1분 만에 매진! 이전에 진행되었던 강원도 감자 구매하는법은 워낙에 인기가 많고 구매하기 힘들어서 포켓팅, 감자고시 등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스파라거스 고시가 열린 셈이다. 직접 참여해본바 체감상 감자보다 경쟁률이 덜해서 나름 도전해볼 만한 듯! 저번에는 Q&A에 실패 푸념 글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는 글도 많이 볼 수 있다. 감자 파는 도지사 최문순C는 아스파라거스 파는 도지사로 변신하여 트위터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국에 농민들은 판매길 열려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