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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서귀포 맛집 가성비 좋은 용이식당 두루치기 본문
아침밥도 먹지 않고 갔던 트릭아이미술관에서 너무 신나게 놀다 보니 많은 에너지 소비로 인해 아주 배가 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밥과 반찬이 무한리필이라 많이 먹을 수 있는 서귀포 가성비 맛집 용이식당으로 향했다. 원래는 제주 중문 관광단지에서 식사도 하고 관광도 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안 좋은 관계로 야외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서 서귀포 숙소 쪽으로 이동하여 밥을 먹고 체크인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도 여행에서 특이했던 점 중에 하나는 어느 숙소든 체크인 시간이 오후 3~4시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시간상 체크인을 먼저 할 수가 없었다.
위치는 시내 안이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너무나 좋은 곳이고, 예약해놓은 숙소와 가까워서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주도가 넓어서 그런지 한림읍에서 서귀포로 넘어오니 날씨가 꽤 괜찮아졌다. 바람도 약했고 그렇게 춥지 않아서 야외 관광을 할 수 있을 정도여서 좋았다. 주변에 관광지도 많아서 덕분에 이날 관광을 가장 많이 할 수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뚜벅이 여행자인 나의 여행은 더욱 힘들어지고 말았다.
평일이기도 했고 점심시간 지나서 갔더니 한적했다. 버스로 이동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의도치 않게 바쁜 시간을 피해서 가게 된다. 내부가 굉장히 넓었고 테이블이 많았기에 바쁜 시간에 오더라도 테이블 회전이 빠를 것 같다. 들어가면 사람 수를 확인하고 빠르게 고기와 불판을 세팅해준다. 반찬은 고기를 굽고 있으면 가져다주고, 먹는 방법은 벽에 붙어있어서 따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눈치껏 알아서 해먹는 분위기이다. 방식을 잘 몰라서 처음에는 직원이 해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고기를 줄 때 방법을 보라고 안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제공되는 밥은 세팅해주지만, 추가밥과 물은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예외로 상추와 반찬은 더 달라고 말하면 가져다준다. 그리고 용이식당도 올래식당처럼 외국인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말을 잘하지 못해서 그런지 다소 퉁명스럽게 느껴졌다. 불을 어떻게 줄이느냐고 물었는데 대답도 없이 어디를 가길래 '안 줄여주는 건가? 뭐지?' 싶었는데 잠시 뒤에 다시 와서 조용히 불을 줄여줬다. 대답 정도는 할 수 있을 듯싶었는데 대응이 조금 아쉬웠다.
가격이 1인분 7천원으로 제주 맛집치고 저렴해서 웬일인가 싶었는데, 고기는 냉동이었고 고기양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양은 3인분이다. 사전 조사할 때 볶아진 사진만 보고 갔던 터라 냉동고기라는 점을 모르고 방문했었기에 살짝 실망했지만, 다행히 고기맛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반찬을 아낌없이 주는 점은 좋았다. 고봉밥처럼 나물을 고봉으로 쌓아서 준다. 더 달라고 해도 처음처럼 많이 주셔서 좋았다. 무생채 맛이 조금 특이했는데, 냉면무처럼 양념 된 무로 만든 듯했다. 평소에 먹던 것과 달라서 색다르게 느껴졌다. 반찬은 그냥 먹어도 맛이 괜찮았고, 두루치기에 넣고 볶아먹어도 맛이 좋았다.
반찬을 넣어 볶아먹는 제주식 두루치기는 처음이었는데 나름 나쁘지 않았다. 보기보다 양념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삼삼한 편이었고, 맛은 한 끼 가볍게 먹기 좋은 정도였다. 맛에 비하여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오긴 했다. 볶음밥은 주방 쪽에 놓여있는 가위와 참기름, 양념장을 들고 와서 직접 해먹으면 되는데 가위질이 잘 안 돼서 애먹었다. 불판이 켜져 있으니 마음은 급한데 가위 성능이 시원찮아서 급하게 자르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눈치 보지 않고 양껏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대식가들이 좋아할 식당! 그리고 유난히 나물들이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식감이 좋았고 맛도 괜찮았다. 뜻밖에 반찬 맛집 찾은 듯. 제주도는 반찬이 단출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도 물가가 비싸서 저렴한 맛집에 가더라도 1인분 1만원은 기본인데, 용이식당은 7천원이라는 가격에 밥 무한리필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맛집이라고 칭하기에는 살짝 민망하지만, 반찬이 푸짐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단체로 방문하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배가 고픈 상태로 방문한 식당이기 때문에 배를 든든하게 하고 싶었던 목적에는 잘 부합하는 곳이었다. 맛도 평균 정도는 해서 후회는 없다. 서귀포 관광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가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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