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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여행] 생활의달인 김순옥 댓잎 찹쌀도너츠 & 대나무 아이스크림 본문

여행

[담양 여행] 생활의달인 김순옥 댓잎 찹쌀도너츠 & 대나무 아이스크림

A+ 2019. 1. 7. 22:14



죽녹원 들어갈 때는 배가 불렀기에 언뜻 보기만 하고 지나갔던 곳인데, 구경 다 하고 나올 때는 많이 걸어 다녀서 그런지 출출해져서 사먹게 된 김순옥 도너츠. 당시에는 주변에 모여있는 사람이 많아서 나도 가봤다가 그냥 사먹게 된 곳이었지만, 지금 찾아보니 생활의달인 김순옥 댓잎 찹쌀도너츠로 꽤 유명한 곳이었다. 도넛 만드는 곳이 바로 앞이라서 만드는 모습이 잘 보였는데 아주머니들이 끊임없이 도너츠를 만들고 계셨다. 무료시식이 진행 중이어서 주변에 사람이 더욱 많았고, 시식해보니 너무 맛있어서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하게 됐다.









깨찰도넛, 못난이도넛, 대나무 도너츠 세 가지 종류를 섞어서 파는데 8개에 5천원, 18개에 만원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종류를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주기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죽녹원 구경하고 나올 즈음이 저녁 먹기에는 애매하지만 살짝 출출한, 한마디로 간식이 땡길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처럼 지나가다 와보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아주머니들도 김순옥 찹쌀도너츠를 계속해서 만들고 계셨다. 달인 혼자 운영하는 가게가 아니라 아주머니들이 몇 명 계셨는데, 간판 그림에 보이는 생활의달인이 누구인지 못 알아보겠더라. 괜히 묻기도 좀 그래서 안 여쭤봤는데 달인이 계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인상 깊었던 점은 무료시식을 할 때 보여주기식으로 도넛 하나를 10등분 20등분 해서 '옜다 먹어라.' 이런 느낌이 아니라 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도넛을 먹기 좋게 두 조각 정도로 잘라서 쌓아놓으신다. 먹고 가라고 크게 말씀도 해주신다. 물론, 순식간에 동나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저렇게 푸짐하게 시식을 해버리면 남는 게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나도 사먹게 된 것을 보면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먹어보면 무조건 사게 되어있다는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먹어본 바로도 몰라서 못 사먹지 먹어보면 사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었다. 너무 칭찬뿐이라서 혹시 이 글을 보고 사먹었다가 그정도는 아닌데 싶은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입맛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시 담양 죽녹원 실컷 구경하고 나와서 배가 살짝 출출했다는 점도 참고 바란다.








담양 대나무 아이스크림! 맛은 일반 아이스크림 맛이랑 거의 비슷한데 향만 살짝 댓잎향이 났던 것 같다. 콘과자도 연두색, 아이스크림도 연한 연두색이라 이색적인 느낌은 있었다. 그렇지만 다시 사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맛이 나빠서가 아니라 일반 아이스크림이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맥도날드랑 롯데리아만큼 저렴하지는 않았다. 역시 아이스크림콘은 맥도날드과 롯데리아가 가성비 최고. 이제 롯데리아 아이스크림은 없어진다고 하던데 그럼 맥도날드로 가야지. 사실, 원래 맥날이 더 맛있음.









대나무 댓잎 컨셉에 맞게 앙금색이 연두색이라 독특했고 맛도 엄청 좋았다. 시식해보고 반해서 18개 한 상자 구입! 단단한 박스에 담아주셔서 들고다니기 좋았다. 가격만 따져보면 딱히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맛이 진짜진짜 대박이었다. 1년 전인데도 사진 보니 다시 먹고 싶을 정도이다. 당연히 막 튀겨나온 따끈따끈한 게 가장 맛있었지만 식어도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기름기는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셋 중에 가장 내 입맛에 잘 맞았던 한가지가 있는데 뭐였는지 정확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대나무도넛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먹으면서 '아까 종류 바꿔달라고 할걸..' 하고 살짝 후회하기도 했다. 나머지 두 가지도 괜찮았는데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어서 더 그랬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가지로만 먹었어도 나머지 맛을 궁금해했을 거니까 결과적으로는 만족하지만, 다음번에는 시식 제대로 하고 잘 기억했다가 가장 맛있는 거로 한박스 사 먹어야겠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 역시 타지에 여행가면 아는 맛집이 없으니 생활의달인, 삼대천왕, 수요미식회 등 방송에 나왔다는 맛집을 한 번씩은 들르게 되는 것 같다. 괜찮았던 곳도 있지만, 가격이 조금 어이없거나 맛이나 서비스가 기대 이하였던 곳도 많았다. 여기는 사전조사 없이 즉석으로 사 먹은 찹쌀도너츠였는데 아주 성공적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있다. 나만 모르는 곳이긴 했지만 말이다. 생활의달인 김순옥도너츠는 아주머니들도 다들 친절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장도넛 생각하면 가격대비 개수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위치 좋고 맛도 좋아서 한 번쯤은 사먹어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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