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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여행] 담양가볼만한곳 추천 죽녹원 본문

여행

[담양 여행] 담양가볼만한곳 추천 죽녹원

A+ 2019. 1. 5. 14:40


담양은 가볼만한곳이 그리 많은 여행지는 아니다. 가장 유명하고 많이 언급되는 곳이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메타프로방스 세 군데이다. 그래서 나는 도착해서 밥 먹고 죽녹원으로 가는 코스로 여행 계획을 짰었고, 계획대로 국수거리에서 국수를 먹고 죽녹원으로 이동했다.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로 가까워서 식사하고 산책 겸 구경하기 좋았다. 국수거리 맞은편으로 크게 표지판이 보여서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눈도장을 찍어놨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로 건너도 되고 돌다리로 건너도 되는데 나는 돌다리를 건너갔다.








입구부터 너무나 멋져 버린 죽녹원.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온 단체 관광객이 많아서 놀랐고, 입구가 예뻐서 그런지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 여기에서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왔다.








자연물이라서 무료관람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입장료가 있다. 단, 담양군민, 경로우대 65세 이상, 만 6세 미만 미취학아동, 국가유공자, 장애인 6급 이하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가격은 개인 일반 3000원으로 그리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고, 다녀온 소감으로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 화장실 등 내부 관리가 잘 되고 있고 꽤 넓어서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19시까지이고, 동절기가 조금 더 짧으니 확인을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내부에 이이남아트센터가 있어서 천원을 더 내면 함께 관람할 수 있는데 미술적인 지식이 없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굳이 둘러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자연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곳이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멋진 한옥은 카페였는데, 죽녹원 내부에 이렇게 생긴 예쁜 건물들은 전부 카페였다. 아직은 상업적인 느낌이 많이 없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지게 예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안내지도랑 관광지도도 큼지막하게 설치되어있었다. 산책로가 한 가지인 줄 알았는데, 정문 매표소에서부터 정원과 기념관이 있는 후문으로 가는 길은 무려 8가지였다. 흙길에 대나무가 무성한 주변 풍경은 비슷해서 어떤 길로 가느냐에 따라 볼 수 있는 조형물이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들 지도 앞에서 어느 길로 갈지 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그냥 발길이 닿는 대로 갔는데 만족스럽게 구경하고 나왔다.








푸르른 색과 선선한 바람 덕분에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라서 대나무를 찬찬히 보다가 낙서를 발견하고 말았다. 살아있는 식물에 낙서라니... 나는 내가 한국인인 게 나쁘지 않다고 자부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럴 때는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물론 어찌 보면 나랑 관계없는 일일수도 있고 어차피 국내여행지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사용하는 내 언어 한글로 이런 낙서를 해놓으니 부끄러움은 내 몫이 되고 마는 느낌이다. 이럴 때면 시민의식을 조금 더 키워서 제대로 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무리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운 좋게도 방문했을 때 이이남 아트센터가 무료개방을 하는 날이었다. 2층은 미술관과 전망대, 1층은 미술관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영상 전시도 있고 여러 미술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별로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그냥 무난했다. 그래서 포스팅 초반에 언급했던 대로 일부러 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다른 길로 죽녹원을 한 번 더 둘러볼 것이다.









중간중간 팻말이 잘 설치되어있어서 길 잃을 염려도 없고 좋았다. 그리고 팻말이 관리가 잘 된 것인지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거의 새것 같았다. 사진은 일부만 촬영해온 것인데 드라마 일지매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라고 한다. 어렸을 때 일지매 정말 열심히 봤었는데 촬영지가 당연히 서울 일거라고 생각했기에 담양이라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랬다.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당신의 뱃살은 표준입니까?' 대나무 통로. 20대 통로를 낑낑대면서 통과하고 옷이 두꺼워서 그렇다며 변명하는데 옆에 서 계시던 아주머니가 맞는 말이라고 해주셨다. 당시에는 민망했는데 갑자기 감사해지는 것 같네. 처음에 이걸 발견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어서 구경하다가 하던 사람들이 끝나고 나도 했다. 내가 끝나고 갑자기 어떤 사람이 말을 걸어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20대를 통과할 테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열심히 여러 장 찍어드렸더니 좋아하셨다. 왠지 뿌듯.












담양 대나무숲에 사는 팡고도 만났다. 담양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푸른 숲길을 걷는 자체도 좋았지만, 중간중간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찍고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걸어 다니면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정원 쪽 풍경은 담아오지 못했다. 11월이라서 정원에는 단풍이 무성했고 곳곳에 있는 정자와의 조화도 아름다웠다. 대나무숲길도 좋았고 정원도 좋았던 죽녹원. 담양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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