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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인생샷 찍기 좋은 제주 동백꽃 군락지 동백포레스트 본문

여행

[제주도 여행] 인생샷 찍기 좋은 제주 동백꽃 군락지 동백포레스트

A+ 2018. 12. 14. 08:00



여행코스로 예정에 없었는데 한파와 궂은 날씨로 인해 일정을 싹 바꾸고 급하게 찾아간 동백포레스트. 가기까지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12월에 제주도까지 와서 동백꽃군락지를 못 보고 가면 아쉬운 마음이 클 것 같아서 보러 가게 됐다. 날씨가 꾸무룩했기에 퀄리티 좋은 인생샷은 찍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잠시만 구경하고 오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입장료가 있는 위미리동백군락지가 아니라 무료 개방 중인 동백포레스트로 향했다.



위치는 지도에 첨부한 대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67이다. 아직은 이름으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 검색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주소를 입력해서 찾아가야 한다. 나는 뚜벅이 여행자여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첫째로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때문이었고, 둘째로는 버스가 잘 없다. 마지막으로는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 많이 멀고 (적어도 1km 이상), 시골이라 걷는 길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다소 위험하다. 차가 다니는 길은 잘 닦여 있는데 도보가 없다. 다행히 군락지로 가는 차 이외에는 지나다니는 차가 많지 않아서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하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혹시 모르는 상황도 대비하는 게 맞기 때문에 웬만하면 뚜벅이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서라도 봐야겠고 걷는 것에 자신이 있는 여행자들이라면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첨부한 사진은 올라가는 길이 헷갈릴까 봐 촬영해온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판자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 길이 나오기 전에 한자가 적혀있는 큰 돌이 세워진 곳에도 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으니 가면 안 된다. 걸어가면서 본 바로는 판자에 적힌 안내에도 불구하고 길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은 우리뿐이었고, 모든 사람이 차를 몰고 올라갔다. 오전이라 사람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다.








개화시기가 1~4월이라고 해서 반신반의 하며 갔는데 12월 7일 기준으로 사진처럼 만개해서 꽃잎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소가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보기에도 자연스럽고 예쁘다. 이렇게 동백나무만 가득한 동백군락지는 처음 가봤는데 정말 예뻤고, 꽃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도착했을 때는 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카메라 삼각대가 넘어지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서 사진찍기 괜찮았다. 덕분에 인생샷까지는 아니어도 예쁜 사진을 많이 남겨왔다. 입구 주변에는 사람이 북적이지만 구석구석 들어가면 사람이 없는 포토스팟이 많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규모가 상당했는데 키가 작은 나무들도 있고, 키가 큰 나무들도 있다. 키 작은 나무들이 사람 키랑 꽃의 높이가 비슷해서 사진이 잘 나온다. 키가 큰 쪽은 가로수처럼 너무 커서 사진찍기도 힘들고 듬성듬성하게 심겨 있어서 조금 휑해보였다. 그리고 길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가 보니 아직 개화하지 않은 어린나무들도 많았다. 아마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더 무성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내년부터는 입장료가 생긴다. 무료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겠지만, 이렇게 넓은 공간을 관리하기 위해서 입장료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팻말에 적혀있는 인스타로 들어가 보니 2019년 3월까지 가오픈 기간이라 무료개방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10년 만에 간 제주도 여행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시기가 맞아 무료로 구경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을 안 먹고 나선 거라 배가 고파서 조금 있다가 점심 먹으려고 이동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돌담 사이에 흙이 있었는데 일명 다육이라고 불리는 다육식물이 심겨 있었다.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카메라에 담아왔다. 점심 먹으러 가려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정류장 주변에 다육식물 농장 같은 게 있어서 다시 보며 반가워했던 기억이 난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는 제주 동백포레스트 전경. 나무 사이만 걸어 다니다가 아래로 바라보니 느낌이 색달랐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귀여웠다. 부산에도 동백섬이 있는데 글을 쓰다 보니 문득 그곳에도 꽃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동백섬에도 동백이 있다. 항상 지명으로만 생각해서 꽃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신기하다. 이번 제주여행에서 동백꽃의 매력을 알아온 것 같다. 예쁘기도 하고 겨울에 피는 것도 신기한 동백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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